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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와(鬼面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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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와학회 22-03-17 10:18 16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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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와(鬼面瓦)는 괴수와 같은 귀신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원두방형(圓頭方形)의 기와이다.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에는 부릅뜬 눈과 들창코, 그리고 길게 찢어진 입에는 혀가 나와 있고 송곳니가 날카롭게 뻗쳐 있으며 이마에는 굽은 뿔이 돋아 있는 무서운 형상이다. 귀면와는 용도에 따라 추녀가 네 귀에 있는 팔작지붕의 마루 끝에 부착되는 마루용과 귀마루 끝에 잇대어 댄 방형의 사래용으로 구분되고 있다. 마루용은 그 하단의 중심부가 반원형(半圓形)의 홈으로 절단되어 기와의 등위에 얹히게 되어 있고, 사래용은 그 하단이 편평하게 잘려 있다. 귀면와는 부착을 위해 귀면의 미간 사이에 못을 박아 고정시킬 수 있는 못구멍이 뚫려 있는 것과 뒷면에 C자형의 고리가 달려 있어서 철사줄로 동여맬 수 있는 것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고구려에서는 귀면문수막새가 발견되고 있는데 그 조형감각에 있어서 웅경성(雄勁性)을 발휘하고 있으며, 선의 표현에서는 고졸(古拙)하면서도 예리함을 나타내고 있다. 귀면와는 삼국시대에 약간씩 제작되어 사용되었으나, 성행한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종래의 고졸성에서 벗어나 사실적 형식미의 완성을 보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유약을 칠한 녹유 귀면와가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그 주연부(周緣部)와 측면에도 여러 가지의 문양을 배치하고 있다.
귀면와는 원래 수면(獸面)을 무섭게 의장화한 것으로 악귀의 침입을 방지하려는 벽사(¤?邪)의 상징으로 목조 건물의 마루와 사래 끝에 장식한 것이다. 따라서 귀면(鬼面)은 인간을 희롱하고 해치는 잡귀신의 하나인 도깨비와 비교할 때 그 격이 다르며 의장성과 함께 특성도 서로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귀면와 가운데에는 머리에 화염보주(火焰寶珠)를 배치하고 있거나 입에 보주를 물고 있는 형태가 다량 출토되어 용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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